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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북스, 혜경궁 홍씨의 궁중비사 ‘한중록’을 출간하다

‘한중록’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의 빈으로 있다가 아들 정조에 의해  혜경궁으로 높여진 홍씨가 저술한 자전적인 회고록으로,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중의 음모와 갈등이 그대로 기록되어져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온갖 정치적 모략과 싸움이 난무하는 궁궐에 살면서 시아버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 아들 정조, 손자 순조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궁중사를 담고 있어 궁중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혜경궁 홍씨는 열 살에 궁에 들어와 영조와 남편 사도세자의 사랑을 받았으나 그녀의 나이 열여덟에 첫아들이 죽고, 노론인 친정집과 소론의 비호를 받는 남편 사이에서 비운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세자는 울화증이 점점 깊어지고 발작으로 인해 살인까지 하게 되었고 마침내 세자의 생모 선희궁은 세자의 살기가 부친마저 위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영조에게 아들 사도세자의 행태를 모두 밝히게 된다.

결국 사도세자가 스물여덟 한창나이에 뒤주에 갇혀 죽는 비극 즉, 임오화변이 일어나게 되며 이 일은 노·소론이 끊임없이 싸우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고, 또한 혜경궁 홍씨의 친정집이 정조의 즉위를 방해하고 홍봉한과 정후겸· 화완옹주 등이 정조로부터 배척받는 이유가 된다.

정조 사후, 혜경궁 홍씨는 다시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한다. 어린 손자 순조를 향하여 임오화변 일과 정조 즉위를 방해한 일로 죄를 받은 친정집의 죄를 씻어달라고 청한 것이다.

일부 역사가는 “나는 붓을 들어 피눈물로 지센 세월의 한 많은 생애를 쓴다.”고 한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이 너무 정치적이며 위선과 허무로 가득하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삶은 단순한 사실 몇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한 풍파의 삶 그 자체로, 내밀한 궁중의 사생활까지 기록한 궁중문학의 귀중한 사례로 보면 될 것이다.

아들 정조의 즉위 후 홍씨는 혜경궁으로 높여지고 지극한 효도를 받다가 아들인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도 15년을 더 살았으며 창경궁에서 80세의 나이로 질곡의 생을 마감한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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