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28. August 1749, mittags mit dem Glockenschlage zwölf, kam ich in Frankfurt am Main auf die Welt.

나는 1749년 8월 28일 정오, 종탑의 시계종이 12번 울릴 때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며, 철학자, 과학자인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자서전인 시와 진실 (Dichtung und Wahrheit)에서 자신의 출생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괴테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는 독일이 가장 사랑하는 괴테를 과소평가하는 말이다. 18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Sturum und Drang), 고전주의, 낭만주의까지 그의 손길이 담긴 작품들이 남아 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위치해 있어  프랑스 문명과 독일 문명의 교차점인 곳이다.) 대학 재학 당시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에 눈을 떴으며, 질풍노도 운동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4년 뒤 케스트너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와 사랑에 빠져서 쓴 소설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그랜드 투어의 최종 목적지였던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타오르미나를 배경으로 구스타브 클림트가 그린 천장화 '타오르미나 극장'

17세기 중반부터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의 사회에 나가기전 2~3년간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여행이 교육의 최종 필수 관문으로 유행을 하였다. (그랜드 투어, Grand Tour이라고 한다.)

괴테도 그랜드 투어를 하였고, 이탈리아를 마주하는 순간 "다시 태어났다."며 큰 감흥을 받으며, 이탈리아에서 고전주의 문학관을 확립하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다음해 괴테는 바이마르로 이사를 했었고, 그곳으로 괴테보다 10살 어리지만, 친구였던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도 이사를 오게 된다. 괴테와 실러가 문학적인 소통과 상의를 하며,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트어의 수업시대를, 실러는 발렌슈타인을 완성하며, 바이마르에서 고전주의를 꽃 피우게 된다. 

그 후 실러의 죽음으로 잠시 충격에 빠졌지만, 이후 다시 힘을 내서 이탈리아 기행과 24살때 구상하기 시작해서,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완성한 파우스트를 마지막으로 1832년에 세상을 떠났다.  

오늘은 괴테의 여러 작품 중 괴테가 한 여인에게 노란 은행잎과 사랑의 시를 보내게 되는데, 그 시를 소개하겠다.

Gingo biloba

Dieses Baums Blatt, der von Osten
Meinem Garten anvertraut
Gibt geheimen Sinn zu kosten,
Wie's den Wissenden erbaut.

lst es Ein lebendig Wesen,
Das sich in sich selbst getrennt?
Sind es zwei, die sich erlesen,
Daß man sie als Eines kennt?

Solche Fragen zu erwidern,
Fand ich Wohl den rechten Sinn:
Fühlst du nicht an meinen Liedern,
Daß  Ich Eins und doppelt bin?

은행나무 잎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에는
비밀스런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이들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한 생명체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가
마침내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는 내 노래에서 느끼지 못하는가,
내가 하나이며 둘임을?

첨부한 영상은 프랑크 푸르트에 있는 괴테 생가이며. 이곳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를 집필했다. 영상에서 0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4개의 계단은 괴테가 직접 사용했던 오리지널 계단이다.  

괴테 생가 홈페이지 : https://www.goethehaus-frankfurt.de/goethe-house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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