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七月)의 단상(斷想)
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한해의 반환점을 맞이한 칠월은
게으른 이가 바빠지는 계절
졸전의 전반전을 분석하면서
후반전 묘수 찾기에 돌입하는 달
승부는 후반전부터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지만
마음만 급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여기저기서 질책은 쏟아지고
누구는 전반전 알찬 득점으로
한 숨 돌리며 여유를 부리지만
누구는 기적의 역전을 꿈꾸며
무리한 작전만 남발하는 칠월
그러나 자연은 또
인생사엔 아무 관심 없다는 듯
태양은 여전히 빛나고
새들은 여전히 한가롭게 지저귀고
연꽃은 여전히 곱게 피어나고
곡식들은 여전히 여물어 가는 칠월
2023년 계묘년 7월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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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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