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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가을 전령(傳令)

가을 전령(傳令)

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지루한 장마와 개구리 울음소리
열대야 속 별똥별의 낭만
한바탕 꿈처럼 사라져 간 자리에

가로수 매미들 합창소리는
분초를 다투는 절박감이 묻어나고
풀벌레 소리 애잔하게 들린다. 

비탈진 골목길 허름한 담장 위에는 
노오란 호박꽃이 활짝 웃으며
날 보란듯 앉아 있고

참새 떼들은 새하얀 창공을 
마음껏 휘젓고 다니면서
가을 전령이 된 것을 뽐내고 있는데

저녁노을 그윽해지는 공원 화단에
철없이 일찍 핀 코스모스 두 송이가
가녀린 몸짓으로 흔들리고 있다.

가을맞이 아기 청개구리

 

2023년 계묘년 8월 21일 초가을 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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