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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 18번째인 백로백로에서 추석까지를 이르는 말, 포도순절

족보나라 문강배

 

오늘은 동지로 시작하는 24절기 중에 18번째인 백로이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이미지출처=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벼는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든다. 백로가 지나서 여문 나락은 결실하기 어렵다. 제주도 속담에 “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이라고 해서 이때까지 패지 못한 벼는 더 이상 크지 못한다고 전한다.

또한 백로 전에 서리가 오면 농작물이 시들고 말라버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유심히 관찰하여 풍흉을 점친다. 이때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많다고 여기며, 비록 나락이 여물지라도 색깔이 검게 된다고 한다.

백로는 대개 음력 8월 초순에 들지만 간혹 7월 말에 들기도 한다. 7월에 든 백로는 계절이 빨라 참외나 오이가 잘 된다고 한다.
 
한편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섬 지방에서는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말이 전하면서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한다.

또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고된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부녀자들은 근친을 가기도 한다.

과일도 제철과일이 있는데 참외는 중복까지 맛있고 수박은 말복까지 맛있고 처서 절기하면 복숭아, 백로 절기하면 포도를 이야기한다.

특히 백로 절기부터 추석까지 사이를 포도순절이라고 하여 옛어르신들은 추석을 앞두고 보내는 편지글에 '포도순절에 기체 후 만강하신지요?'라고 했다. 

포도와 관련한 사자성어로는 포도지정이라는 게 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정을 뜻하는데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포도 한알한알 껍질을 벗겨서 씨를 빼내서 먹여주던 정을 말한다. 그래서 배은망덕한 자식들에게 옛 어르신들은 '포도지정을 잊었다.'라고 했다.

포도순절 - 백로에서 추석까지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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