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독자 투고
오늘은 동지로부터 열아홉 번째 절기인 추분이다

추분에는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를 지냈다


추분(秋分)은 한자어로 가을 추 秋, 나눌 분分으로 계절의 분기를 말한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진행된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노인성제 (수성도-국립민속박물관)

뿐만 아니라 추분에는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星祭-인간의 장수를 담당한다고 하는 노인성에 지내는 제사. 노인성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겨 고려시대에는 잡사(雜祀), 조선시대에는 소사(小祀)로 규정하여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다. 남극성(南極星),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 수성(壽星), 남극수성(南極壽星)으로 부르는 노인성은 용골(龍骨)자리에 있는 카노푸스Canopus)를 지냈다. 

추분에 부는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다. 이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고 생각했고, 바람이 북서쪽이나 동남쪽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북쪽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생각했다.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었다.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 - 풍년을 기도하기 위하여 토신(土神)에게 지내는 제삿날, 추사秋社는 입추 후 제5의 무일戊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추분 때의 절기 음식으로는 벼를 수확하기 위해서 논의 물을 빼는데 논에 살고 있던 미꾸라지들이 논바닥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때 잡은 미꾸라지를 가을에 잡은 물고기라고 해서 추어鰍魚라고 하고 탕으로 끓여서 추어탕이라고 부른다.

 

추분, 이미지출처=한국민속문화대백과

버섯도 대표적인 음식으로 가을 버섯에는 특히 비타민D가 많아 겨울철에 일조부족으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을 버섯으로 보충하기에 아주 좋은 음식으로 여겼다. 연어나 참치보다도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의 성장 결함으로 척추나 다리에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 골다공증,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 유발될 수 있으니 햇볕을 많이 못 보시는 분과 여성들이 많이 먹으면 좋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보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