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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호
(한민족통합연구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싸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도 싸운다.
북극해에서 남중국해에서
미얀마에서 아프리카에서도 싸운다.
민족과 종교 때문에 싸우고
이념과 자원 때운에 싸우고
최강자가 되기 위해 싸운다.
칼과 창과 활 대신 총을 쏘고
탱크가 내달리고 로켓과 드론이 날고
미사일과 핵폭탄이 쌓여 간다.
사람들이 죽어 가고 건물이 무너진다.
그래도 싸운다. 계속 싸운다.
어제도 싸우고 오늘도 싸우고
내일도 또 으르렁대며 싸울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모두가 내가 옳다고 주장하며
오직 승리를 위해 돌진할 뿐이다.
다른 한 쪽에서는 벌써부터
또 다른 싸움판을 벌이기 위해
눈을 번득이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싸움을 말리는 사람은 없고
서로 편을 나누고 부추기며 몸집을 키워
더 큰 싸움판을 벌이려고 한다.
지구가 연일 흙먼지와 연기에 휩싸인다.
청년들이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어린이와 여인들이 울부짖는다.
노인들이 땅을 치며 통곡한다.
그래도 또 싸운다. 계속 싸운다.
탐욕의 씨앗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뱀의 혓바닥처럼 살아서 날름거린다.
그들의 싸움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추악한 악의 집합체 전쟁의 광풍
인류의 갈등과 투쟁의 역사
과연 그 끝은 언제인가
2023년 계묘년 11월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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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전쟁없는세상 |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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