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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화 대표 키워드, 『한방』『한방』의 나아갈 길은...


  한문화 타임즈의 한의학 관련 논평인으로서, 첫 번째 칼럼은 고매하고 진부한 한의학 관련 논설이 아닌, 한문화의 일부인 “한방치료”란 키워드가 어떻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나, 그리고 한의학 및 한방의술의 세계화를 이룰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 중국 일본의 전통의학의 흐름과 비교하여, 한의학이나 한방치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에 대해서 임상을 하는 한의사로서 그 동안 느낀 바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려고 한다.

      한의원은 4차 의료기관??? 

  아직도 한의원 방문하는 대부분 환자들은 일부 소화성 급체증(위경련 등), 발목 염좌를 제외하고 일반 병원을 수차례, 수십차례 다니다가 별 차도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만 한의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서구의 트렌드가 동양의학을 “대체의학”으로서 대하고 있는 맥락과 비슷하다.
아무리 서구의 트렌드가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한의학이 주류고 서양의학이  대체의학이 되면 좋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한의사들끼리는 “우리는 4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셈이다” 라고 자조 섞인 한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나마 조선시대까지도 있던 전통적 수술법이 퇴보하고 전무하다 하더라도 한방치료는 인체에 상흔을 남기지 않는 장점을 가진 침술이 있고, 한방 질환 변증 및 체질 상담이 국민에게 다가가는데 있어 편안한 셈이므로, 한의원은 오히려 1차 의료기관으로서, 가정의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환자들은  지푸라기 한묶음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의원을 방문하니 한탄할 수밖에..

    한방을 “한문화”의 대표 키워드로 드높이려면, 겉보기식 단순 지원 사업은 금물

 한방을 과학화 세계화 하고 세계에 “한문화”의 대표 키워드로 드높이려면 한의학 및 한방 의료기관, 한의대 등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 동양의학은 중의학 “ chinese medicine” 이다.  보통 침을 놓는 사람은 acupuncturist라 불리우고 있지만,  한약 처방하는 의사는 chinese medical doctor라고 소개해야 알아 듣는다. 중국은 1970년대 핑퐁 외교 이후 미국에 대거 중의사가 진출하여, 동양의술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고, 그 결과 현재에도 동양의학은 chinese medicine 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 때 했던 교육인적자원부 BK 21 (일명21세기를 위한 두뇌한국 프로젝트 사업)에서 가장 “한문화” 키워드를 대표하는 것이 뭘까? 라고 정부에서 생각했던 것이, 한의학, 국악, 태권도 였다. 그리하여 bk21 연구과제 중 한약표준화사업도 시작을 했고, 그 뒤로도 우리 정부는  한방 난치병 개발 사업, 한의학연구소의 한의학연구원으로의 승격,  천연물신약 개발 사업, 국립한의대 신설(부산대), 한방바이오 산업 육성 등 여러 가지 일을 추진했다.  하지만 말로만 들으면 대단할 것 같지만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하지 않고 실익만을 추구했던 당시 단기적인 정책들에 대해서 전문적인 한의사나 국민들은 실효성은 별로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곤 한다.

 한방을 살리려면, 근본 문제부터 해결하고, 통합화 과학화되어야.

    한의학과 한방을 살리려면, 단순히 우선 돈이 될 것 같은 피부 미용, 건강기능식품 한방 바이오 관련 산업만 육성할 것이 아니라 한의약관련 법 제정에서부터 대학, 의과대학과의 공조, 한양방 의료제도의 점진적 융합 및 통합발전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는 동양의학의 근본과 실효를 동시에 살린 평가를 받고 있다. 중의사는 동양의학적 진단을 함과 동시에 초음파, x-ray 등의  현대적 영상기기를 활용하여 진단을 하며, 간단한 마취제나 주사제 처방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일의사”라는 독립적 지위의 전통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침을 놓는 침구사제도가 존재하며, 전통 처방은 학회 활동으로서 전통의약으로서 활용한다. 때문에 현대의학에 특수한 처방만 응용되어, 전통적 변증진단은 거의 하지 않은 채, 결과론적으로만 질환 대 처방 방식으로 응용을 한다. 일본에서 나온 최신 임상 한방의학이라는 책을 보면 현저히 그 한계를 알 수 있는데, 현대적인 질환에 변증 진단이 없이 이 탕약, 저 탕약을 써보고 그 결과가 좋은 탕약을 내용에 실어놓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의사들의 한방처방으로 구성된 생약 보험비율은 엄청나게 높다. 내과는 물론 산부인과, 소아과에서도 생약처방 비율이 높은 것을 보면, 전통적 진단없이 현대적 병명으로만 대응해서 약을 사용해도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우리 나라는 이 둘을 참고하여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타산지석 삼아 절충하여 한의약을 제도화하고 현대의학과 통합화,객관화,과학화한다면 세계속에 한의학을 드높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한의학을 통합화, 과학화 하는데 걸림돌인 의사와 한의사와의 갈등은 어린아이 조차 인식할 만큼 만연해있다. ‘한의사는 독한 양약 많이 먹지마라, 의사는 한약 먹지마라’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한의와 양의 이원체제로 나눠져 서로 의사, 한의사간 서로 이권다툼이 많으며, 국민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발전했을까?
 
   일제시대 때 민족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한의학도 말살!!

  일제는 강점기 전부터 당시 우수했던 서양의 일부 의술을 조선보다 먼저 받아들였다. 물론 조선도 최초로 서양의사 알렌을 초청 제중원이 설립되고 그 후 의학교를 설립하여 종두법으로 알려진 지석영 선생이 초대 교장을 하며 서양의학을 받아들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당시 조선의 전통 한의학 교육은 축소, 폐쇄의 길을 걷고 있었다.  조선 의학교육은 조선초 내의원,전의감,혜민서 등 제대로 이뤄지다가 19세기 세도정치의 폐해로 19세기 말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유명무실하다가 1904년 장용준 내의원 등의 건의로 고종의 지원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동제의학교를 설립했지만 3년만에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폐교되고 만다. 또한 일제의 한의학 말살 정책은  국권이 완전히 피탈되기도 전인 1906년 광제원에서 한의사들을 축출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1910년 일제가 강점하고 나서부터는 전염병으로부터 조선의 백성들을 보호한다는 미명아래 일제보다 우수한 이 땅의 전통의학자, 당시 어의를 비롯한 모든 의관들을 의생으로 격하시켰다.
  참고로 한의사들을 축출한 일본인이 주축이 된 이 광제원은 1908년 대한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리를 옮겼고, 조선총독부가 세워진 이후로는 조선총독부의원으로 불리면서 승승장구 하였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현재는 대한민국의 가장 브레인들이 모여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의 전신이 대한의원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의원. 서울대병원 전신>
 

    이제는 의학, 한의학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탈권위, 양자간 통합, 빅데이터 조성, 전문지식 개방을 통한 환자와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재 창조되어야.
 
 그 외 20세기 우리 전통 한의학의 억울했던 역사를 얘기하자면 너무 길다. 이하 막론하고 일제시대 이후 과거에 어떻게 흘러왔던, 우리 나라 현대 의학, 전통 한의학은 둘 다 경쟁속에 발전해왔다. 우리 나라의 현대 의술은 해방 후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여 불과 60여년 만에 각질환별 분야별 수술 집도율 및 성공률 세계 1위가 많으며, 전통 한의술은 전통적 가치관이나 진단 관점이 무너지지 않은 채 나름 전문 분야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이 둘을 잘 합하여 똘똘 뭉치면 얼마나 좋을까?
선인의 말씀을 참고해서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조선 말 선천세상의 종식과 후천세상의 도래를 말씀하신 강증산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 <증산도 도전 참조> ”
  
  병든 천지를 바로잡으려면 동서의 모든 종교, 철학, 과학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듯이, 우리 의학 분야도 현대의학이든 전통의학이던 합하여 써야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의학도 동서의학자들 전부 서로의 자존심 내려놓고, 장단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항생제의 오남용은 한의학의 장점인 면역치료를 통해 줄어들고, 한방치료의 응급질환,급성질환 대처의 부족은 현대의 응급치료 술 및 수술로 채워질 것이다. 한방의 과학화도 외국보다도 더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의사의 권위의식 또한 내려놓아야 한다. 실렸있는 훌륭한 의사, 한의사가 많이 양성되고 있지만 일부 의사, 한의사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의사, 한의사는 권위의식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의학 정보 지식의 공개를 통해, 환자들도 해당 질환만큼은 그 분야 전문의가 아니면, 그 외 다른 분야 전문의보다도 본인의 질환의 원인, 치료법, 치료과정, 예후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본 한문화 타임스의 한의학 이모저모 코너는 한의사만의 공간이 아니다. 한의사들의 탈권위적이고도 통합적이며, 공개적인 논설, 임상례, 건강지식 등을 공유하는 공개방으로서 그 역할을 하며 한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고, 세계 속에 대한의 얼이 널리 펼쳐지는데 일조하는 방이 될것이다.    
  
 
    

 

한국 기자  drhank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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