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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석 작가의 『이게 진짜 여행』 - 도깨비는 왜 유럽까지 갔을까?

이번부터 총 6회에 걸쳐 도깨비 관련한 글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도깨비 문화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저 먼 곳 유럽 문화 속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연재 1] 도깨비는 왜 유럽까지 갔을까?

도깨비는 우리 문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문양으로 꼽히며,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읽고 가장 재미있는 옛이야기 역시 도깨비입니다.

우리 민족의 전설이나 설화 상으로 내려오는 도깨비의 모습을 보면 전쟁의 신 또는 군신(軍神), 불사(不死)의 신, 개고기를 좋아하고, 귀신과 악을 물리치며, 노래와 씨름하기를 좋아하고, 메밀과 수수팥떡을 좋아하고, 시기 질투도 하고, 변신에 능하며, 미녀를 탐하고, 멍청하기도 합니다. 남자로, 노인으로, 청년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신과 같지만, 흡사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도깨비는 이름도 많습니다. 도채비, 독갑이, 돗가비, 도각귀, 귓것, 이매, 망량, 물참봉, 김서방, 허체 등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도깨비와 관련된 축제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오래된 이야기이면서 역사 속에서 살아 있는 이야기라 하겠습니다.

통일 신라 도깨비기와. 입에서 어떤 기운이 나오는 모습은 인도 캄보디아 등 남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에서 큰 기운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유럽의 그린맨에서 나무 줄기가 나오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사진=오동석 기자

 도깨비 이야기가 다양하고 오래된 만큼 수많은 유물과 수많은 기록 속에서 도깨비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고구려 기와에서부터, 백제 금동대향로, 백제 기와, 통일신라시대 정교한 기와와 문고리, 수많은 사찰, 창경궁 금천교, 한양도성 북쪽 관문 홍지문 교각, 거북선, 조선시대 방패 등 많습니다.

도깨비는 2002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 응원단의 상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도에 우리나라 조폐공사는 월드컵 때면 항상 등장하는 붉은악마의 상징인 치우천황의 기념주화를 만들었는데, 말을 탄 치우천황이 자신의 상징인 도깨비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치우천황의 강력함에 대해서 중국 쪽에선 동두철액(銅頭鐵額)이라 했습니다. 그 뜻은 동으로 된 머리 쇠로 된 이마라는 의미여서 마치 괴물이 생각나지만 이는 투구를 만들어 썼음을 이야기합니다.

치우천황은 지금으로부터 약 4,700년 전 배달국 14대 자오지 환웅천황입니다. 최초로 쇠를 녹여서 창, 칼, 활 등 무기를 만든 무기의 시조이자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는 전쟁의 신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치우천황에게 중국의 시조라고 하는 황제 헌원과 만리장성 북쪽에 자리한 탁록에서 10년간 73회 전쟁을 했는데 치우천황이 항상 이겼습니다.

이 때 헌원은 11,530종의 귀신과 요괴를 부려서 전쟁에 나섰고, 치우천황은 도깨비 부대를 이끌고 전쟁을 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도깨비 부대가 항상 이겼기 때문에 치우천황은 군신(軍神)으로서 왕도깨비의 상징이 되었으며 도깨비는 항상 귀신과 악귀를 물리친다고 믿어왔습니다.
 

거북선 앞에 부착된 도깨비 -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쪽에 달았다, 사진=오동석 작가

 

곧 2회가 이어집니다!

 

오동석 기자  cusco_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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