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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윤관 9성 위치 지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작태이다

한국사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여러 검인정 교과서의 지도는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그중 금성교과서를 통해서 잘못된 부분을 알아보도록 한다.

출처 : 금성교과서 고등학교 2020년 현재 쓰고 있는 교과서다.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윤관 9성에 대해서 괴이한(?) 지도를 맞이하게 된다. 괴이하다는 것은 고려국경을 아래쪽에 그려놓고 위쪽으로 세가지 설을 모두 넣은 지도여서다. 두만강 유역설이 맞다면 고려국경이 이상한 모양새가 된다. 왜 이런 지도가 나오게 되었을까? 왜 세가지 설을 한 지도에 담았을까?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관에 최근까지도 있었던 윤관9성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다. 여기에는 두가지 설을 담았다. 함흥일대설과 두만강 일대설이다. 사실상 둘 중 하나란 얘기다. 결정해야하고 확정지을 수 있다.  

뒤에서 밝히겠지만 <세종실록지리지>와 <고려사지리지> 등 윤관9성의 위치를 밝히는 문헌에 의하면 두만강 유역설이 맞는데 일본학자들이 이 문헌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자신들이 설정한 고려국경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함흥평야 일대'라는 설을 내세운 것이다. 

이 주장의 근거는 고려가 그렇게 국경에서 멀리 9성을 설치할리가 없다는 추정에서나온 것으로 저 고려국경을 그은 것도 일본인 학자들이니 결국 그들의 목적과 의도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결국에는 고려 국경을 왜곡, 축소시켰기때문에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무엇이 근거 있는 주장인가를 살펴서 하나로 확정을 지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이를 확정짓지 않고 세가지 설이니 두가지 설이니 하면서 괴이한 지도를 그려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고보면 국민들을, 배우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윤관의 여진 정벌 9성 설치

1107년(예종 2)은 고구려 이래의 우리 민족의 영토가 다시 두만강 이북 만주까지 확장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해다. 윤관(尹瓘)이 동북면의 여진을 물리치고 9성을 설치한 때이다.  이때 윤관은 여진 정벌 후 선춘령에 고려의 영토 확장을 기념하는 비석을 세웠다. 이 비는 ‘윤관비(尹瓘碑)’ ‘선춘령비(先春嶺碑)’라고 불렸다.

윤관의 9성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다. 이 중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윤관의 9성은 북청이남설(北靑以南說)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북청이남설은 일본인 이케우치(池內宏)의 견해다. 이 설은 현재 정설로 되어 있고, 역사 교과서도 이 설에 근거하고 있다.

북청이남설(北靑以南說,함흥평야설)이 맞다면 지도는 위와 같을 것이다. 즉, 윤관이 개척한 범위는 함흥평야에 해당된다.  일본인 이케우치(池內宏)의 학설은 어디에 근거를 두는 것일까?  근거가 없다. 

윤관 9성의 위치에 대한 문헌 기록 : 두만강 북쪽 700리

윤관 9성의 위치에 관한 가장 중요한 사료는 <세종실록지리지>와 <고려사 지리지>이다. 

[고려사 지리지]에는 “ 두망강 밖 7백리 선춘령에 ‘이곳에 이르러 고려의 국경을 삼는다'는 7자의 글자를 새긴 윤관의 비가 있다“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공험진이 두만강 북쪽 7백리 선춘령이 두만강 동북 7백리“라고 하여 고려 9성이 두만강을 넘어 만주 깊숙이 있다고 하였다. 세종 때 실측한 <조선국회도>를 보더라도 공험진은 함경북도 종성의 북쪽이고 두만강 너머에 있었다는 것이 명확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윤관'의 9성은 두만강 북쪽 700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태백일사 고려국본기>에도 "옛 사서에는 두 장군이 선춘령에 비를 세우고 ‘至此爲高麗之境 이곳이 고려의 경계이다라고 하였다. 선춘령은 두만강에서 700여리 밖의 송화강 근처 땅에 있다”라고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이 동북 9성을 이케우치설에 따라서 함흥 일대로 대폭 축소하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현 역사계는 이케우치(池內宏) 설만 믿고, 조금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윤관9성의 위치는 두만강 유역설이 맞다고 지금 강단학자들도 얘기하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에 나온 교수도 "문헌상으로 두만강 유역설이 맞다"고 하고 함흥평야설은 식민사관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맞으면 맞는 것만 그리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고려 국경문제도 다시 고려를 하면 된다. 길쭉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위의 인하대 고조선 연구소 연구결과처럼 고려국경이 그려져야 맞는 것이다. 

우리 학계가 윤관9성의 설이 두개라서, 3개라서 저렇게 그려놓은 게 아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논리라면 지금 학계는 한사군 위치에 관해서 한반도설과 요서, 요동설을 같이 그려넣어야 한다. 주류 강단사학계는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에 관해서는 평양설뿐 아니라 요서설, 요동설 등이 팽팽함에도 불구하고 낙랑군 평양설만을 바탕으로 지도를 그려놓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그럼 윤관 9성에 관해서는 3가지설, 두가지 설을 왜 살려놓았을까?  그것은 두만강 일대설이 절대적으로 맞기 때문이다. 그게 문헌상으로 명확하게 맞기때문에 이 설을 뺄 경우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학자가 주장한 '함흥평야설'은 일본학자가 그려놓은 고려국경과 더불어서 버릴 수가 없어서 두가지설이라고 모두 그려놓아서 마치 두 설이 아직도 팽팽하게 맞서는 것처럼 그려넣은 것이다.  그러니 괴이한 지도라는 것이고 우리 학계가 얼마나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도다.  

이제는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이제는 이런 허황된 지도를 버리고 모든 것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 탈이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역사학계가 못하면 이제는 정부에서 교육부에서라도 나서야 한다. 이런 명백한 것조차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역사의 미래는 없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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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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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형모 2020-08-06 17:27:59

    정말 분통이 터질듯한 역사 내용이군요
    대학 교수들은 왜 다들 침묵을 지키고
    있는지요 일본의 하수인같은 냄새가
    짙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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