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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무엇을 했던 날인가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그 해의 보름달이 처음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이다. 우리 세시풍속 중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광명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달빛이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 풀려나 농사가 잘되고 고기가 잘 잡히길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데서 유래됐다.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다채로운 풍습이 행해지고 있다.  

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실질적인 시작이자 풍요의 원점으로 잡곡밥과 약밥을 먹으며 오곡백과의 풍년을 빌고 갖가지 나물반찬을 차려 풍요로운 가을을 기원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여름 건강을 빌며 더위를 팔고 부스럼을 막고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 풍습도 있고 이명주(耳明酒)를 마시며 튼튼한 이, 밝은 귀를 기원하기도 했다.

2007년 구미 지산동에서 있었던 달집 태우기 (사진= 물푸레(본명:김기훈))

동네를 돌며 지신밟기를 겸한 농악놀이, 달집 만들어 태우기, 달을 보며 소원 빌기 등 여러 놀이가 행해졌다. 어렸을 적 쥐불놀이를 한 기억은 어른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외 제웅치기, 모기불놓이, 짚단쌓기 등 각종 제의 놀이가 행해졌지만 도심에서는 점점 보기 어려워진다. 

사진 = 전업농신문

달집 만들어 태우기는 농촌에서 달집에 불이 붙은 것을 신호로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논두렁 태우기라고도 한다.  민간신앙으로는 이날 논밭두렁에 불을  놓으면 모든 잡귀를 쫓고 액을 달아나게 하여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없다고 믿는 주술적 의미도 있었다.

동네사람들이 농악대를 만들어 집집마다 걸립을 한다. 부엌의 조왕신, 장독대의 천륭신, 우물의 용왕신, 마굿간의 가축신, 변소의 측신, 대문의 문신에게 농악을 울리고 마당을 빙 돌며 지신과 성주신을 흥겹게 한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거둔 쌀과 짚단으로 떡을 하고 새끼를 꼬아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줄다리기를 한다. 

지신밟기를 할때에 측간을 돌면서 측신에게 “측간 속에 빠지면 백약이 소용없네. 애비부터 손자까지 빠지는 일이 없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측간지신께 비나이다.” 하고 덕담을 한다. 

조왕신에게는  주인이 그릇에다 쌀을 담아서 촛불을 꽂아 놓고 그 옆에 정화수를 떠놓고 "누르세 누르세 조왕님전 누르세, 울리세 울리세 조당지신 울리세, 이 솥에 밥을 하여 만백 성을 먹여내세, 구석구석 네구석 정지구석도 네구석"이라고 덕담을 한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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