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상식으로 볼 때, 고대로 올라갈수록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단군이 종교적 권위를 가졌다는 것이 곧 그가 정치를 수행한 실존 통치자가 아니라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홍 소장은 《삼국유사》 등에 남은 파편적인 설화만을 붙잡고 이를 '본래의 모습'이라 강변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외침과 사대주의 속에서 훼손되고 남겨진 초라한 유산일 뿐입니다. 《환단고기》가 제시하는 국가 경영의 체계와 구체적인 치적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뿌리 없는 민족'으로 규정하는 자학적 역사관의 발로입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