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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문화유산』 고국원왕릉(안악3호분)

▷위치: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
▷지정번호 :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267호
▷고구려, 4~5세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악3호분 항공 전경

안악3호분(安岳3號墳)은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에 있는 고구려 21대 태왕인 고국원왕(故國原王, 331~371)의 무덤이다. 1949년 4월에 발굴되었다.

​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이 무덤은 규모로 보나 벽화의 내용과 그에 담겨져 있는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로 보나 고구려 벽화무덤을 대표하는 귀중한 역사유적으로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이다. 

안악3호분 외부 광경

​이 무덤은 전망이 좋은 좀 높직한 언덕 위에 넓은 움을 파고 그안에 큰 판돌로 여러 개의 무덤칸을 만든 반지하의 돌칸 흙무덤이다. 무덤칸 위쪽에는 방대형의 큰 무덤무지를 쌓아 올렸는데, 그 크기는 남북 약 33m, 동서 약 30m, 높이 약 6m이다.

​무덤칸은 문칸, 앞칸, 안칸, 앞칸동서의 두 곁칸, ㄱ자형의 회랑 등으로 이루어졌다. 지하궁전을 방볼케 하는 무덤칸의 복잡한 구조는 고구려 왕실 귀족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주택을 그대로 옮겨다 놓으려고 한 데서 생겨난 것이다.

안악3호분 무덤 내부 묘사도

이 무덤 안에 들어서면 누구나 다 그 석공 기술에 놀란다. 여러 칸의 매 벽면이 거의 한 장의 판돌로 세워졌으며 그중 하나는 그 길이가 4. 68m나 된다. 또한 문칸의 두 짝 돌문 한장의 무게는 반t이 넘는데, 그처럼 크고 무거운 돌문이 가볍게 여닫기고 두 문짝이 잘 맞물리면서도 서로 마주쳐 깨지지 않도록 서로 비껴맞게 한 것은 높은 석공술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무덤은 인물풍속도를 주제로 한 벽화무덤으로서 벽면과 천정에 화려한 채색벽화가 그려져있다. 벽화는 돌벽에 직접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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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보는 고국원왕의 모습
고국원황후의 모습

서쪽곁 칸에는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왕의 모자인 백라관(白羅冠)을 쓴 고국원왕이 정사를 보는 장면과 왕후가 시녀들을 거느리고 있는 장면 등을 그렸다. 무덤의 벽화는 천수백 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도 선명한 색채와 생동한 화법이 그대로 남아있어 고구려 그림미술의 높은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

안악3호분 행렬도와 행렬도
안악3호분에 묘사된 개마무사와 고구려 병사들의 모습

 

벽화중에서 특히 잘된 것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들이다. 주인공(고국원왕)의 화상은 조선의 초상미술의 오랜 연원을 밝혀주는 귀중한 그림이다. 또한, 무덤의 동쪽 칸으로는 고구려군의 무장과 편제를 가늠케 하는 행렬도가 그려져 있으며, 안쪽에는 방앗간, 우물, 부엌, 차고, 외양간, 마구간 등 고구려의 주거 문화를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곡식을 손질하고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부터 정교하게 표현된 수레와 가축 그림 등은 무덤 주인공이 실제 살았던 집인 듯 매우 사실적이다. 

안악3호분 생활도

무덤의 벽화는 250여명이 넘는 등장인물의 수와 화면의 크기, 복잡하고 다채로운 내용면에서 보아도 우리나라의 고분벽화 중에서 첫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세계미술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걸작이다.

​이 무덤은 무덤칸의 구조와 벽화내용을 통하여 고구려의 역사와 풍습, 건축, 회화, 음악, 무용, 무기, 무장 등 여러 분야의 사실을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이 유적은 동방의 강국이였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발전 면모를 전하며 훌륭히 보존, 관리되고 있다.

 

[출처 및 작성자]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 안광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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