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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도 빗살무늬토기가 있다.

인류는 수렵 및 채집생활로 이리저리 떠돌던 구석기시대를 지나 약 1만년 전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인 토기를 만들어냈다. 토기의 발명으로 인해 인류는 정착과 농경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는 비로소 문명의 여명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때부터 인류는 한 곳에 모여 살면서 그 무리가 커지면서 결국 국가를 이루게 되었다.

빗살무늬 토기는 진흙을 빚어 빗살 모양의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 넣은 것을 말한다. 이 토기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서 주로 출토되며 8천 년 전부터 북쪽 초원길을 따라 몽골과 동북아 그리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어 갔다. 

그동안 이 토기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먼저 만들어져 한반도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배웠으나 실제로 연대 측정 결과 한반도 남부에서 처음 시작되어 동북아 대륙과 시베리아를 거쳐 북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사실상 가장 오래된 토기는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의 남서해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빗살무늬 토기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까지도 발견되는데, 모두 한반도에서 나오는 토기보다 늦은 연대다.

알마티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빗살무늬토기

1990년 서울대 임효재 교수팀은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 서쪽 600km지점 잠불 지역에서 빗살무늬토기등 한국의 신석기유물과 닮은꼴인 신석기 시대 유물들을 대거 발굴하기도 했다. 

10월 19일 기자 일행은 알마티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박물관 내 여러 유물을 둘러보는 중에 빗살무늬토기가 보였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았던 빗살무늬토기와  거의 비슷했다. 현지 알마티 박물관에서 빗살무늬토기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으나 문명의 흐름과 전파 속에 그 역사를 함께하는 유물이기에 알 수 없는 친근감으로 우리 일행을 반기는 듯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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