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 냉전 후 최대규모의 연합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오는 5월까지 31개 회원국과 나토 가입을 진행 중인 스웨덴에서 병력 약 9만 명이 참여합니다. 이는 1988년 ‘리포저 훈련(Reforger drill)’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냉전 중 진행된 당시 훈련에는 병력 12만명이 동원됐습니다. 

나토는 이번 훈련에서 동맹국 내 신속한 병력 배치 능력을 검증하고, 수천 마일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에서 복잡한 다영역 작전을 수행·유지하는 능력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공모함에서 구축함까지 50여 척이 참가하고, 전투기와 헬기, 드론 80여 대, 전차 133대와 보병전투차 533대 등 최소 1100여 대의 전투차량이 투입됩니다.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번 훈련에서 나토 조약 5조 시나리오에 규정된 인접한 적국에 대한 방어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토가 이번 훈련과 관련해 러시아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 견제 및 침공 대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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