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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비상사태 선포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한 달이 채 안 돼 또 화산이 폭발해 도로가 파괴되고 일부 지역에서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 8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웹사이트에 "실린가르펠 북쪽에서 화산 분화가 시작했다"며 "강력한 지진 활동이 오전 5시 30분쯤 있었고 약 30분 후에 폭발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지역 화산 분화는 2021년 이후 여섯 번째로, 작년 12월 이후로는 세 번째입니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수도관이 터져 레이캬네스 반도 남쪽 지역 2만 8천여 명의 온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학교, 유치원 등 공공기관들도 문을 닫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관광 명소인 블루라군의 주요 진입로가 용암으로 뒤덮여 관광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흘러내린 용암에서 블루라군까지는 불과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 화산 분화가 수십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용암으로부터 마을과 사회기반시설을 지키기 위해 제방을 건설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화산 폭발 때는 실린가르펠의 남쪽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의 집 일부가 용암에 불탔습니다. 그린다비크 주민 4천 명은 지진 등 화산 분화 조짐이 잇따르자 지난해 11월 미리 대피했으며 여태껏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0년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후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지며 항공기 10만여 대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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