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최근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동부 피레네 오리엔탈 지역의 강 하류에는 물이 말랐습니다.

이 지역에는 2022년부터 가뭄 '위기'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비를 못 본 지 벌써 몇 달이 되었으며 이 기간에 이 지역 최고 봉우리인 카니구 산에 눈조차도 많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비가 온 날이 단 35일 정도에 불과하고, 2년 넘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도 페르피냥의 지난해 누적 강우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245mm입니다. 만성적인 가뭄에 시달리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강우량보다 더 적은 양입니다. 상류의 댐에는 저수량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식수까지 부족해지다보니 농업용 물 사용량은 평소보다 최대 80% 줄여야 합니다. 지역 농민들은 열매가 자라지 못하고, 결국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프랑스 북서쪽은 재앙 수준의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하루가 멀다하고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는 지구온난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의 이런 극단적 현상은 기후변화의 경고에 우리는 얼마나 준비됐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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