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독자 투고
【감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태종호
(한민족통합연구소)

 

희뿌연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려
청명한 하늘을 볼 수가 없고 
화려한 감언이설만 난분분하니
진실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날이 갈수록 자극적 냄새만 뿜어 대니
본래의 향기를 찾을 수가 없고 
온갖 양념들이 뒤섞인 탓에
오래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없으니

이목구비가 달려 있어도
어찌 제구실을 할 수가 있으리오.

봄이 언제 어떻게 왔는지
금강에 꽃은 얼마나 피었는지 
동해의 일출은 그대로 찬란한지
개천에 물 흐르는 소리
새들의 정겨운 지저귐마저도 
선명함이 사라지고 
허공 속 메아리처럼 맴돌고만 있으니

계절은 분명 봄이 되었건만 
한반도의 븜은 아직도 기약이 없네.

 

2024년 甲辰年 3월 30일 안개 낀 봄날에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보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