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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마케팅 업계에서 화자가 되었던 일이 있습니다. 바로 라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아직 라면이 200원, 300원 했던 당시 어느 라면회사가 야심차게 500원짜리 컵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물론 당시 가격으로는 말도 안되게 비싼 이 라면을 사먹을 사람은 없었으나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 라면은 회사가 처음 예상했던 성공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보통 회사였다면 라면 가격을 낮췄을 겁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놀라운 결정을 내립니다. 새롭게 1천원 짜리 라면을 개발하여 출시한겁니다. 이 라면은 500원 짜리 라면보다 양이 20%밖에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는 500원 짜리 라면이 200원, 300원 짜리보다는 비싸긴했지만 천원짜리 보다는 저렴하고 양도 많아 보였습니다.
이 마케팅 전략은 그대로 적중하여 500원 짜리 라면이 날개 돋친 듯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비싼 라면으로 하여금 최고의 매출을 올리도록 한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인간의 불합리성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가 대부분의 경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사고와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는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리학자 댄 아리엘리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흥미로운 선택을 하는지 소개합니다.
댄 아리엘리의 [과연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는가?] 입니다.
김석 기자 truedharma16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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