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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와 솟대, 일본 신사의 상징과 한국의 제천 소도문화
출처 : 한문화타임즈 (야스쿠니 신사의 도리이)

 

일본 신사의 상징적인 구조물인 도리이(鳥居, とうりい)는 신성한 공간으로의 입구를 표시하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도리이는 일본의 신도(神道, しんとう)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사 경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신성한 공간과 세속적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흥미롭게도, 일본 신사의 도리이는 한국의 전통 문화, 특히 제천 소도문화에서 유래한 솟대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도리이의 기원과 기능, 그리고 한국의 소도문화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제천 소도문화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성한 공간 숭배 문화로, 마을의 중심이나 중요한 장소에 솟터를 마련하고 솟대를 세워 신성한 기운을 받는 관습을 지닌 것입니다. 솟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상징으로, 마을을 보호하고 신성한 공간을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솟터와 솟대는 제사를 지내거나 하늘과의 소통을 기원하는 장소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도리이는 이러한 한국의 솟대와 유사한 기능을 하며, 신성한 공간으로의 입구를 표시하고 그 공간의 신성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의 솟대가 마을이나 중요한 장소에서 신성한 기운을 상징하는 것처럼, 일본의 도리이도 신사 입구에서 신성한 공간과 세속적 공간을 구분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일본의 신사에서는 도리이를 세 개씩 세우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한국의 솟터에서 솟대를 세우던 전통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단순한 형태상의 일치에 그치지 않고, 신성한 공간에 대한 경외심과 경계 설정의 의미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본 신사의 도리이와 한국의 솟대는 모두 신성한 공간을 구분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본 신사에서는 도리이를 통해 신성한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신성한 의식을 치릅니다. 이는 한국의 솟터에서 신성한 제사를 지내던 문화와 유사합니다. 또한, 도리이의 붉은 색과 솟대의 상징적인 새 장식은 악귀를 물리치고 신성함을 유지하는 기능을 공통적으로 수행하며, 이는 동아시아 문화에서 신성함을 지키고자 하는 공통된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한국의 제천 소도문화와 일본의 신사문화는 각각의 전통과 역사 속에서 발전해왔지만, 이들 사이의 유사성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공유되는 신성한 공간과 자연 숭배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솟대와 일본의 도리이는 신성한 공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그 공간을 보호하는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는 두 나라 모두 신성한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러한 공간을 경외하고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공통점은 한국과 일본이 자연과 신성한 공간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신성함을 연결하고자 하는 공통된 문화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리이와 솟대의 역할과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동아시아 문화의 풍부한 전통과 신성한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두 나라가 공유하는 동아시아 문화의 공통된 가치관을 더욱 잘 보여줍니다.

도리이와 솟대는 신성한 공간을 표시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물로, 두 나라의 전통 문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유사성과 연결고리는 한국과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동아시아 문화의 공통된 가치관과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 다른 문화적 요소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풍부한 유사성과 차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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