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외출길을 나설 때면 부모님께서 신신당부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 조심해'

어릴 때부터 우리는 가족과 지인들 외에 누구도 쉽게 믿지 말고 조심하라고 배워왔습니다.  이것이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랐는데요. 

그런데 2010년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굉장히 특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조심하고 믿지 말라고 들어온 '모르는 사람들'을 신뢰하기 시작한 겁니다. 바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누군가 남긴 후기나 리뷰를 검색하는 것인데요.

무엇을 먹기 전에 맛집을 검색하고,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리뷰를 읽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를 검색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이런 후기나 리뷰 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믿지 못한다면 불가능할 일이니 정말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강연자 레이철 보츠맨은 이런 현상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AirBnB와 태스크래빗Task Rabbit의 성공사례를 설명하며 믿음과 신뢰가 곧 화폐가 되는 미래의 신新 경제모델을 소개합니다. 

레이철 보츠맨의 [신新경제 시대의 화폐, 믿음과 신뢰]입니다. 

김석 기자  truedharma1691@gmail.com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