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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명상 도시' 건설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목표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작은 불교 국가 부탄이 세계에 선보인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개념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 발전 프로젝트인 ‘명상 도시’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부탄은 월요일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탄 정부에 따르면 ‘겔레푸 명상 도시’(Gelephu Mindfulness City, GMC)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경제 회랑 역할을 목표로 특별 행정 구역에 위치할 예정이며, 별도의 법과 규정을 도입해 다양한 경제 및 환경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 명상 도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보행 및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명상과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 마음챙김 교육, 지역사회 활동, 의료 및 웰니스 센터, 친환경 관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MC는 인도와 접경 지역에 약 2,500평방 킬로미터(965평방 마일)의 넓은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금융, 관광, 친환경 에너지, 기술, 의료, 농업, 항공, 물류, 교육 및 영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부탄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0년 만기의 ‘GMC 국가건설채권’을 출시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채권은 비거주 부탄인(NRB)을 대상으로 12월 17일까지 구독할 수 있다. 채권에서 모금된 자금은 초기 기반 시설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및 연결성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GMC의 롯아이 체링 총독 겸 전 총리는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국가의 경제 지형을 새롭게 정의하고,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부탄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탄은 국민총행복(GNH)이라는 독특한 경제 지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여가, 감정적 행복,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 약 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부탄은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원조, 수력 발전 및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최근 몇 년간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22년 청년 실업률이 30%에 달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호주로 이주하는 등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GMC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완공까지 약 21년이 소요될 예정이며, 민간 기업들이 도로, 교량, 공항, 주택, 학교, 병원, 상업 시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국은 프로젝트 초기 7~10년 안에 약 15만 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종적으로는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탄 정부는 이번 명상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 및 일자리 창출을 꾀하며, 특히 청년층 실업 문제를 완화하고 경제 자립을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최가온 기자  gaonr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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