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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주요 해류 붕괴 가능성 경고, 지구 기후 변화의 전환점 도래

2024년, 지구의 빙하 상태를 점검한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주요 기후 변화의 전환점이 예상보다 훨씬 가까워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올해 마지막 빙하를 잃었으며, 그린란드 빙상은 시간당 평균 3천만 톤의 얼음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는 스웨이츠 빙하는 붕괴가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빙하 기후 이니셔티브(ICCI)가 발행한 이번 보고서는 2024년 지구 빙하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한 자료로, 그 내용은 결코 밝지 않습니다. 보고서는 대서양에서 열 순환을 조절하는 대서양 자오선 순환(AMOC)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만약 이 해류가 급작스럽게 정지한다면, 북대서양은 급속히 냉각되고 남반구는 더욱 따뜻해지며, 강수 패턴에도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로 북유럽의 온도가 향후 10년간 약 3°C(5.4°F)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과학자들은 과거에 AMOC 붕괴와 같은 기후 전환점이 먼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 임계점이 예상보다 가깝고 조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의 생물해양학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헬렌 핀들레이 교수는 “이제는 더 높은 신뢰도로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서양 자오선 순환(AMOC)과 관련된 해류의 흐름과 온도 분포를 나타내며, 북대서양에서 열 순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지난달, 44명의 과학자들은 북유럽 지도자들에게 AMOC 붕괴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그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경고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북서유럽의 농업 생존 가능성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한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50년까지 유럽 알프스의 빙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미 약 1천만 명이 아이슬란드, 알래스카, 아시아 등지에서 빙하의 붕괴로 인한 폭발성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농도 배출 시나리오가 지속된다면, 해수면은 2100년대에 약 3미터(10피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어, 전 세계 주요 해안 도시들이 큰 위협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지질학자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줄리 브리검-그레트 교수는 "현재야말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할 시점"이라며, “우리는 ‘긴급’을 넘어 ‘재앙적’이라는 표현까지도 이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세계 정부가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미달하고 있으며, 비록 이 목표가 충족되더라도 지구 온난화 억제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합니다. 현재 온도 상승률대로라면 지구 온도는 이번 세기 말까지 평균 3°C(5.4°F)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29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탄소 배출권 거래의 새로운 규정을 합의하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기후 금융을 유도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의 COP29 의장인 무흐타르 바바예프는 현재 기후 정책으로는 “파멸의 길”을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 세계가 보다 결단력 있는 기후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가온 기자  gaonr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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