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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확대 우려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이후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ATACMS)을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에 사용한 이후,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fare)이 서방 세계를 향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러시아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약속하며 핵 위협까지 시사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한 개정 핵 독트린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대응이 단순히 전장에 국한되지 않고, 하이브리드 전쟁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유럽 내 암살, 방해 공작,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적대국 지원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 외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전략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유럽의 안보 체계를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도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유럽 동맹국 및 세계 각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최근 발트해에서 발생한 해저 광섬유 케이블 절단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서방 정보기관들이 이를 조사 중입니다. 독일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라고 보기 어렵다”며 사전에 계획된 공격일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취임이 확정됨에 따라, 이에 맞춘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하거나 기존의 대응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러시아에 유리한 평화 협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장거리 미사일 사용은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수품 창고를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5발의 미사일을 요격하였고, 잔해로 인해 군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이 중 2발만 요격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유럽 및 미국 내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토(NATO) 사무총장 마르크 루터는 최근 “전선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고, 발트해, 서유럽, 북극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핀란드 국방장관 안티 핵캐넨도 “러시아가 유럽 내 방해 공작 능력과 의지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EU와 나토의 방어 체계 강화를 촉구하였습니다. 올해 초, 미국과 독일 정보기관들은 유럽 방위산업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암살 시도를 저지한 바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전통적인 군사 작전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전쟁 형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미사일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 안톤 바르바신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으며, 대신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도시와 민간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였습니다. 그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이 더 이상 금지선(Red line)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이번 공격을 “서방의 새로운 전쟁 단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며, 유럽이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안보 지형을 흔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가온 기자  gaonr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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