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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의 도정(道政)이 문왕과 무왕에서 멈췄다는 고전의 가르침은, 정치와 교화가 조화를 이루며 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던 시대가 끝났음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신성(神聖)과 성웅이 하나로 힘을 모아 세상을 이끌었지만, 그 이후로 정치와 교화가 갈라지면서 사회는 혼란과 분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현대 한국 정치에도 깊은 교훈을 주는 말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경험한 계엄령 선포와 해제 과정은 이러한 문제를 현대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 안보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강력한 통제로 혼란을 막으려는 시도였지만,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해 민주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계엄령의 해제 이후에도 사회는 극심한 분열과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정치적 권위가 국민적 동의와 결합되지 못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제는 고전에서 말한 원시반본(原始返本), 즉 본래의 조화로운 상태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교화가 다시 하나로 통합되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국민적 신뢰와 합의 속에서 정책이 실행되고, 권력과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정치 구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맞이할 시대는 만수일본(萬殊一本), 즉 다양한 차이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시대입니다. 경제, 기술, 사회 변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한국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포용적인 정치가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계엄 경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결국, 한국은 새로운 도정(道政)을 열어야 합니다. 과거의 이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이 새로운 도정은 권위와 통제보다는 신뢰와 협력, 분열보다는 조화와 통합을 지향해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도정이 시작될 때, 한국은 세계를 이끄는 모범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정이 필요한 지금이야말로 과거와 현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때입니다. 이제는 국민과 지도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새로운 도정의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최가온 기자 gaonr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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