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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조류 독감 사망자, 루이지애나에서 발생

루이지애나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H5N1)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하며, 미국 내 첫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사망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뒷마당에서 기르던 양떼와 야생 조류에 노출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지애나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되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코넬대학교 바이러스학자인 디에고 디엘 박사는 “현재로서는 위험성이 낮은 상황이지만, 아픈 동물이나 야생 조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돌연변이 발견
이번 사례에서 채취된 바이러스 샘플에는 사람 감염성을 높일 수 있는 돌연변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초기 단계에서 채취된 샘플에서는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병이 진행되며 환자의 몸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슷한 돌연변이는 13세 캐나다 소녀에게서도 발견됐다. 이 소녀는 야생 조류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치료 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들이 바이러스의 위험한 변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네브래스카대학교 글로벌 보건 안보 센터 소장 제임스 롤러 박사는 “H5N1 바이러스는 본질적으로 위험한 바이러스다. 바이러스가 퍼질수록 더 많은 돌연변이를 통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H5N1 바이러스는 오랜 기간 야생 조류에서 순환했으며, 최근에는 젖소와 가금류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16개 주에서 900개 이상의 가축 떼가 영향을 받았으며, 캘리포니아주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CDC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66명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으며, 대부분 감염된 가축과 접촉한 농장 근로자들이었다. 감염자들은 주로 결막염 같은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나, 이번 루이지애나 사례처럼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생우유 섭취를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생우유와 관련된 인간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생우유를 마신 고양이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 사건은 H5N1 바이러스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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