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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뉴스] 겨울잠 깬 대지, 봄이 성큼… 오늘은 경칩
경칩절을 소개하는 Daum의 메인 화면

 

오늘(5일)은 24절기 중 하나의 절기인 경칩(驚蟄)입니다. 경칩은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곤충들이 깨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경칩의 의미와 유래

경칩은 본래 ‘계칩(啓蟄)’으로 불렸습니다. 『한서(漢書)』에서는 ‘열 계(啓)’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을 조합해 ‘계칩’이라 기록했으나, 한(漢) 무제(武帝)의 이름인 ‘계(啓)’를 피휘(避諱)하면서 ‘경(驚)’으로 바뀌어 경칩(驚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기가 되면 천둥이 울리면서 땅속에서 잠자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믿었습니다. 특히 이날 첫 천둥이 치면 풍년이 들 징조로 여겨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연인의 날’이었던 경칩

오늘날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연인들의 기념일로 자리 잡았지만, 과거 우리나라 전통 연인의 날은 경칩이었습니다.

조선 세조 때 간행된 『사시찬요(四時纂要)』에 따르면, 선조들은 은행나무 열매를 통해 사랑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은행 껍질이 세모난 것은 ‘수 은행’, 둥근 것은 ‘암 은행’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부부는 경칩이 되면 서로 수 은행과 암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고, 처녀·총각들은 밤이 되면 좋아하는 상대와 함께 은행을 나눠 먹으며 각자 은행나무(수나무·암나무)를 돌면서 사랑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완연한 봄,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

경칩을 기점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농사 준비가 시작됩니다. 과거 농촌에서는 이날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것이 풍년을 부르는 길한 일이라 여겼습니다. 또한 논둑을 다지고, 논두렁 태우기와 같은 농경 의식도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경칩을 맞아 기상청은 이번 주부터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 따뜻한 봄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칩을 기점으로 겨울의 끝자락을 보내고, 활기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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