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발사 가상 시나리오를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북한 ICBM은 시속 2만2천500㎞로 날아가 워싱턴까지 33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44기의 요격 미사일로 이를 막으려 하지만, 시속 3만2천㎞로 날아가는 다른 미사일로 맞추는 것은 “총알로 총알을 맞히는 것”처럼 어렵다는 게 미사일 방어국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 |
실제 요격 시험 기록을 보면 2010~2013년까지는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고, 대규모 예산을 들여 개량한 후에도 격추 확률은 55%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을 토대로 미국의 탐사 보도 전문기자 겸 작가 애니 제이콥슨은 신간 『24분』에서 더 구체적인 핵전쟁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KN23의 위협도 경고합니다. 구형 잠수함이 두 달가량 태평양을 은밀히 건너간 뒤 해저에서 마하 6의 미사일을 쏘면, 3분 만에 캘리포니아주 원자력발전소를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즉각 보복에 나섭니다. 와이오밍주 등을 비롯해 82기의 핵미사일을 발사해 북한을 타격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4분. 이로써 수백만 명, 넓게는 한반도 전체에서 수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자신들의 영역이 위협받거나 공격받았다고 간주해 핵무기에 동참하면서 전 세계가 종말로 치닫는 시나리오입니다.
한반도 남측도 예외가 아닙니다. 북한이 수도권과 미군기지 등을 향해 1만 기 이상의 포탄과 생화학 무기를 퍼붓는다면, 사드(THAAD)로 대응하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군사 역사학자 리드 커비는 이로 인해 서울 인구의 25% 이상이 피해를 입고, 살아남더라도 산소 결핍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핵전쟁 위협을 경고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을 상기해봅니다. “제3차 세계대전에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와 돌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인류 문명이 수천 년간 쌓아올린 성취가 단 몇 분, 몇 시간 안에 폐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