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글로벌 한인 경제인들
지난 1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월드옥타(World-OKTA) 박찬영 파라과이 지회장과 이경희 홍콩·마카오 지회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해외 각지에서 한국 경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인물들로, 이번 자리에서는 국내 산업과 해외 무역의 기회 및 어려운 점, 한류 문화 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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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월드옥타 박찬영 지회장,이경희 지회장 그리고 필자 |
월드옥타(World-OKTA)는 전 세계 68개국, 144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두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로, 해외 한인 경제인들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는 시스템이 강점이다. 박찬영 파라과이 지회장은 평소 다른 지회를 돕고 교류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경희 지회장은 최근 홍콩 마카오 지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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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남미 기업의 가교 역할 수행
박찬영 지회장은 시냅스 대표로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전자제품 중계무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한국과 남미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월드옥타 아순시온 지회장과 네트워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후배 기업인들에게 다양한 인맥을 소개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코트라 아순시온 무역관과 협력하여 격월로 경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차세대 무역인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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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에는 '월드옥타-파라과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여, 파라과이와 남미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월드옥타를 중심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으로 그는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 회장상, 우수지회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상 등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제 속에서 월드옥타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역 전문가에서 글로벌 유통 CEO로
이경희 지회장은 ㈜엘라이아홀딩스 홍콩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이주해 현지에서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상법·형법 전문 변호사를 보조했다. 이후 삼성SDS 현지 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정보통신 분야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2008년 홍콩으로 건너가 중국어를 배우고 통역사로 활동하며 한국 기업의 홍콩·중국 진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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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창업한 엘라이아홀딩스는 무역·유통을 비롯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지사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충남 홍성군을 방문해 이용록 홍성군수와 지역 농특산물의 홍콩 수출 관련 협의해 "우선적으로 홍성한우와 골드베리를 시범적으로 홍콩에 수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K-푸드를 비롯해 한국 화장품, 생활 소비재 등 600여 가지의 다양한 한국 제품을 홍콩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의 음식도 존중하고 그 맛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각국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유산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음식 문화를 인정하고 교류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소통의 과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프랑스의 프리미엄 정어리 브랜드 ‘라벨일루아즈(Label Ilouaise)’의 국내 총판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데 이 또한 단순한 수입 비즈니스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에게 유럽의 정통 미식 문화를 소개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제안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만큼, 다양한 나라의 훌륭한 식문화를 존중하고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라벨일루아즈와 같은 프리미엄 식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글로벌 미식 문화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전은 한국이 음식 문화의 수출국을 넘어, 세계의 다양한 맛을 수용하고 융합하는 ‘미식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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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라벨일루아즈 제품은 90년 전통을 자랑하며, 인공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최고급 식재료로 생산된다”며 “비린내 없이 신선한 해산물과 천연 소스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한국의 고급 소비자층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라벨일루아즈 제품은 갤러리아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경희 대표는 “고급 입맛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유럽풍 프리미엄 해산물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한국과 해외를 잇는 다양한 사업 기회가 월드옥타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오늘의 만남도 그러한 협력의 연장선으로, 해외 경제인들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돕는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찬영 지회장과 이경희 지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협력하면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그들의 다짐처럼, 이번 만남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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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옥타 본부 사무국에서 왼쪽부터 양기모 상근부회장, 김선태 전 코트라 아순시온관장, 박찬영 아순시온 지회장 |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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