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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정체불명 질병 확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박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2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콩고 북서부 지역에서 현재까지 431명이 감염되고 이 중 5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약 12.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자들은 고열과 구토, 근육통,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며, 특히 사망자 대다수가 증상 발현 후 48시간 내에 숨지는 등 극도로 위험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번 전염병은 지난달 박쥐를 먹은 어린이 3명이 코피를 흘리며 피를 토하다가 사망한 사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는 콩고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박쥐 고기를 즐겨 섭취하는 풍습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야생동물 섭취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린 상태입니다. 

박쥐는 에볼라와 마버그열 같은 출혈열 바이러스의 주요 숙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조사팀이 환자 검체 18건을 분석한 결과 이번 발병은 에볼라나 마버그열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WHO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보건 환경이 문제입니다. 

북서부 지역 병원은 의료 인력과 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감염자가 거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도로 사정까지 좋지 않아 긴급 의료팀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본적인 위생 시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통제에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민주군사동맹(ADF)을 포함한 100여 개 무장단체가 활동해 이미 내전으로 혼란이 극심합니다. 이번 전염병 발생 지역은 반군 활동이 집중된 동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뉴욕타임스는 만일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해 콩고 남서부에서도 원인 미상의 감염병이 퍼져 수백 명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고,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과 유사한 양상을 지적했습니다. 콩고 정부와 WHO는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지의 병원체가 발생하기 쉬운 무성한 열대 우림 환경에서, 의료 접근성과 위생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점이 큰 난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출처 : 지구촌 개벽뉴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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