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 이슈 개벽 뉴스
유럽 Z세대 암울한 미래에 극우로 탈출구

2024년 전 세계 인구 절반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의 해’ 유럽에서는 극우 정당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벨기에 플랜더스이익당(VB), 오스트리아 자유당(FPÖ), 프랑스 국민연합(RN), 독일 대안당(AfD) 등은 각종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대안당은 튀링겐 주 선거 승리에 이어 총선에서 2위 정당에 오르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극우 정당이 이처럼 주류 세력으로 떠오른 것일까요. 높은 주거비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한 반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한편, 극우 정당은 복지 확대·세금 감면 같은 좌파 의제를 흡수하고, 틱톡 등 SNS를 활용해 온화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이민자를 배척하면서도 ‘표현의 자유’ 논리로 지지를 이끌어냈고, 그 결과 젊은 층의 관심까지 끌어모았습니다. 

최근 유럽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투표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유럽 주요국에서 30대 중반 미만 Z세대 유권자의 약 30%가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세대는 극우를 지지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나치로 불리는 것이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청년들이 극우를 선택한 고민의 출발점에는 ‘누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 정치권은 극우와의 연정을 금기시하는 봉쇄선을 유지했지만, 이러한 장벽은 점차 허물어지는 추세입니다. 주류 정당들이 극우의 강경 이민정책을 일부 수용하며 ‘우경화’ 현상이 벌어졌고, 유권자들은 결국 ‘오리지널 극우’ 쪽에 표를 더 실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극우 정당이 연합정부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극우가 중도우파와 손잡아 특정 법안을 통과시키는 상황까지 나타났습니다. 극우의 집권이 현실화되면서 사법부 등 민주주의 핵심 기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헝가리와 폴란드 사례에서 이미 독립적인 사법부가 약화됐고,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을 뜻하는 ‘재이주(remigration)’ 개념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치며 유럽 극우와 공조하는 흐름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럽 극우 세력이 주류 정치에 깊이 스며드는 가운데, 기존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은 봉쇄선 강화와 시민 교육을 주장하지만, 이미 극우 지지층이 국민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그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앞으로 유럽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극우 정당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출처 : 지구촌 개벽뉴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하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