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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탄생한 오리온 ‘초코파이情(정)’이 올해로 쉰한 살을 맞았습니다. 부드러운 비스킷 사이에 쫀득한 마시멜로가 들어 있고, 달콤한 초콜릿으로 겉을 코팅한 독특한 식감은 등장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가격은 50원으로, 짜장면 한 그릇값 150원에 견주면 제법 고급 간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출시 첫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고, 1996년 12월에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 제품 월매출 50억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최근에는 해마다 40억 개 이상이 팔려나가며, 연매출 5천800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50년간 누적 판매량은 500억 개가 넘고, 매출액은 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중 67%에 해당하는 5조5천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해, 초코파이가 단순히 국내 인기 간식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혔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하오리요우 파이(好麗友派)’라는 별칭으로, 러시아에서는 한국은 몰라도 초코파이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연간 16억 개 이상이 팔릴 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국민 간식’이라 불리며 명절 선물이나 제사상에도 오르는 등 해외 곳곳에서 독자적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도 자주 등장해 대중적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2007년 ‘고맙습니다’에서 치매 노인 ‘미스타 리’가 초코파이를 늘 찾아 헤맨다는 설정으로 매출이 40%가량 뛰었다고 전해집니다. 2016년 ‘태양의 후예’에서는 남북 군인이 함께 작전을 펼치며 초코파이를 나눠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나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에서도 초코파이는 남북의 우정, 혹은 병영 생활 속 웃음 코드를 상징하는 소품으로 그려졌습니다.
현재는 편의점 기준 한 개당 450원으로 출시 당시 대비 약 9배 인상됐으나,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콜릿·비스킷·캔디 기술이 융합된 제과기술의 결정체로서, 해외에서도 긴 세월 동안 쌓인 추억 덕분에 ‘소울 푸드’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60여 개국에서 초코파이 24종을 선보이며, ‘정(情)’이라는 한국적 감성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입니다.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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