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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수 2000곳 중 62% ‘음용 부적합’

전국적으로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상당수 지하수가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3월 16일 발표한 ‘상수도 미보급 지역 안심 지하수 수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00개의 지하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61.9%에 해당하는 1237개가 음용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 중 가장 흔한 오염 원인은 총대장균군이었으며, 일반세균(중온), 분원성대장균군, 탁도, 대장균군 순으로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도 30곳이나 확인됐으며, 이는 주로 화성암이나 변성암 지대에 위치한 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이전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관정도 있었는데, 이는 상류 지역에 과거 폐기물이 대량 매립된 적이 있어 오염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조사 대상 관정의 72.4%는 인허가를 받은 곳이었지만, 1.8%는 무허가 시설이었으며, 25.9%는 인허가 여부조차 불분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가구의 17.7%가 한 번도 수질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검사받은 경우에도 한 차례만 받은 가구가 전체의 49.5%로 가장 많았습니다. 

법적으로 2년에 한 번 수질검사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수질검사 이행률은 최대 3.8%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7.9%로, 대부분의 국민이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인구가 5% 이상인 시·군이 80곳에 달하며, 약 33만 명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기준 전국 지하수 관정은 177만여 개로 이 중 생활용으로 사용되는 관정은 약 85만 개(48%)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매년 식수로 이용되는 약 2000개의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55.7%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관정 소유자 중 74.9%는 지하수를 음용하는 이유로 “수돗물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지하수에 대한 만족도는 48.7%에 그쳤습니다. 또한,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몰라서”(46.9%), “비용이 많이 들어서”(28.3%)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출처 : 지구촌 개벽뉴스 >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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