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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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정 할머니 (나눔의 집 제공) |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 탑동에 있는 우리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노환으로 영면했다.
2014년 다리에 풍이 들어 넘어진 뒤 수술을 했지만 아직 거동이 불편하다. 1925년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3년에 “간호사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싱가포르로 가보니 위안소였다고 한다.
1945년 후반까지 고초를 겪고 해방을 맞았으나 차마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어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자식을 낳지 못한 할머니가 입양해 기른 아들 부부도 세상을 떠나고, 현재는 손녀가 유일한 가족이다.
당진시는 당진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유족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생의 고통을 모두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3명으로 줄었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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