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위치한 안동권씨 태사묘에서 ‘춘향제(春享祭)’가 경건하게 봉행되었다. 이 제례는 고려 개국공신 태사 권행(權幸)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태사묘에서 매년 음력 3월 초에 올리는 안동권씨 문중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이날 제례는 권씨 문중의 후손들과 지역 유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봄기운 가득한 벚꽃이 만개해, 유서 깊은 태사묘의 고색창연한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며 장엄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참석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제례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사진 속에는 제단 앞에 오롯이 선 헌관의 모습과 함께, 제례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 그리고 모처럼 문중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따뜻한 장면도 담겼다. 이는 단순한 제사 행위를 넘어, 조상의 얼을 기리고 공동체의 유대를 다지는 문화적 전통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안동권씨 태사묘는 1974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춘향제와 추향제를 통해 유교적 예제(禮祭)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 춘향제는 한식이라는 시기적 의미와 맞물려, 더 큰 의미를 지니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사진 = 권기섭 (세계성씨연맹)

![]() |
![]() |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문국’ 망령의 부활인가… 남원문화원은 누구를 위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