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향후 한러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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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은 "이번 결정은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분명한 ‘청신호’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 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며 대통령직에서 공식적으로 파면했다. 이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박 소장은 "윤 대통령은 재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번도 직접 회담하지 않았고, 러시아에 대해 지나치게 적대적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배경이나 국제정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소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은 한국의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설령 6월 조기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재집권하더라도 국제 정세의 변화로 인해 대러 정책에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조기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 가능성과 관련하여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 외교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며, 이러한 미국의 변화도 한국의 대러 외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들도 러시아 시장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소장은 북한 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의도는 없으며, 한·러·북 삼각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대선의 유력 후보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특정 조건 하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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