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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https://www.france24.com/ |
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시대의 양심으로 불렸던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현지 시각) 바티칸 도무스 산타 마르타 숙소에서 향년 88세로 선종하였습니다. 교황의 선종은 부활절 다음 날 이른 아침, 평소처럼 소박하게 하루를 맞이하던 중 이루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마지막으로 2024년 5월 9일 주님의 승천 대축일을 맞아 ‘2025년 희년(Holy Year)’을 공식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교황 교서 Spes non confundit(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를 통해 “전 세계가 갈등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2025년 희년은 2024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입니다.
특히 교황은 희년을 맞아 2024년 12월 26일, 로마 외곽의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성문을 여는 전례를 집전하였습니다. 이는 수감자들과의 연대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교황이 줄곧 강조해온 ‘변두리로 가는 교회’ 정신을 실천으로 완성한 장면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약 12년 동안 전 세계 가톨릭 교회를 이끌었습니다. 비(非)유럽권 최초의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재임 기간 동안 청빈과 겸손, 환경 보호, 사회 정의 실현, 종교 간 대화 촉진 등 다양한 개혁과 사목 활동에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2025년 부활절 당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축복을 전하며 마지막 공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교황청은 “교황께서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바티칸은 장례 절차에 착수하였으며,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Conclave)가 조만간 소집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은 깊은 애도 속에 교황의 유지를 기리고 있으며, ‘희망의 해’로 선포된 2025년 희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오 기자 yanogu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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