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외동포 경제인들의 대표적인 국제 비즈니스 행사인 '월드옥타' 제26차 대표자대회의 막이 안동에서 올랐다.
매년 열리는 월드옥타 행사에는 70개국 151개 지회에서 약 1,000여 명이 참가해왔으며, 올해는 특히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안동 지역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축제성 행사를 자제하고, 피해 복구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행사의 성격을 전환했다.
이와 더불어 정신문화의 고장 안동의 특성을 살려, 한국해 표기와 독도를 표시한 고지도를 전시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중인 고지도를 직접 설명하고 있는 최귀선 월드옥타 부회장 (헝가리 한인회장)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2층 복도에는 수십 점의 귀중한 고지도가 전시되어 있다. 이 지도들은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이자 헝가리한인회 회장인 최귀선 씨가 기증한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최귀선 부회장은 1992년, 20대 후반에 군 복무를 마친 뒤 곧바로 헝가리로 건너가 한국 문구류 수입·유통 무역업을 시작했다. 이후 35년째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며, 2024년 6월 헝가리한인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부회장은 1600년대부터 1800년대에 제작된, '동해(Sea of Orient 또는 조선해, Sea of Korea)'로 표기된 고지도를 꾸준히 수집해 현재 약 100매에 달하는 원본 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해 표기가 등장하기 시작한 1800년대 이후 제작된 지도까지 포함해, 개인 소장자로서는 한반도 고지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최 부회장은 이 고지도들을 디지털화하여 해외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자라는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에 조선해 표기 역사를 알리고 싶다"며 수집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1600~1700년대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제작된 많은 지도들이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바다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는 전시된 고지도의 일부이다.
 |
| 전시중인 고지도를 직접 설명하고 있는 최귀선 월드옥타 부회장 (헝가리 한인회장) |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