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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목단강시 박물관 발해 역사왜곡 벽화 비판 일어

중국 헤이룽장성 닝안시에 위치한 상경용천부 박물관이 최근 발해사 전시와 관련하여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박물관의 대형 벽화와 안내문은 발해를 철저히 ‘당나라의 지방 정권’으로 묘사하고 있어, 발해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축소·왜곡한 전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물관에 설치된 벽화는 발해 사절이 당나라 조정에 예를 올리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의 황제가 당당히 왼편에 그려져 있으며, 발해 인물들은 굴종적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 화려하고 질서 정연한 당나라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발해의 위상을 자연스럽게 하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벽화 앞에 설치된 설명문에는 발해를 “唐藩屬國(당의 번속국)”이라 명시하며, 698년 대조영이 건국한 발해를 당 현종이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 칭하며 책봉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발해가 한자 사용, 당의 제도 모방, 정치・경제 구조 수용 등을 통해 철저히 당나라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발해 역사 왜곡의 핵심 문제를 정리해보면

발해의 자주적 건국 과정을 ‘책봉’ 중심으로 서술
→ 발해 건국의 주체성과 고구려 계승 정통성을 부정하고, 당의 승인과 보호 속에서만 존재했던 국가처럼 표현

당 문화 수용을 ‘모방’으로 기술
→ 문화 교류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일방적 영향 관계로 축소

‘번속국’ 규정으로 국체 격하
→ 대등한 외교 관계를 부정하고, 발해를 지방 정권 혹은 식민지적 위치로 설정

왜곡된 시각을 벽화로 시각화
→ 일반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역사 교육에 심각한 왜곡 효과 우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전시가 단순한 문화 해설의 수준을 넘어, 국제 사회에서의 역사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의 '역사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발해를 포함한 고구려, 백제, 부여 등을 자국의 '소수민족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발해는 당과 대등한 외교 관계를 맺었으며, 일본・신라・말갈 등 주변국과 활발한 외교를 전개한 해동성국이었다.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 해석은 한민족의 역사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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