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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피어난 봄날의 추억…‘제30회 대덕백일장’ 성황리에 마무리

봄날의 따뜻한 햇살 아래, 문학의 향기가 대전을 물들였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덕문화원이 주관한 **‘제30회 대덕백일장’**이 지난 4월 26일(토),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앞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백일장은 전국에서 348명이 참가해 성인과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0년의 역사, 4만 7천여 명의 기억을 잇다

1996년 시작된 대덕백일장은 올해로 30돌을 맞았다. 그동안 누적 참가자 수는 무려 47,392명에 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적 지역 문학행사로 성장해왔다. 이를 기념해 올해는 역대 글제 전시, 대상 수상작 및 입상작품집 전시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시민들에게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했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글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됐다. ‘분수(噴水)’, ‘자전거’, ‘까치집’이라는 세 가지 글제가 족자 형식으로 펼쳐지자 참가자들의 눈빛엔 설렘과 창작의 열정이 빛났다.

제30회 대덕백일장 글제 공개

문학, 세대를 잇다…가족과 함께한 축제의 장

백일장 현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 참여해 봄소풍처럼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한 가족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청소년 참가자들은 “시험기간이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참여했다”며 꾸밈없는 소감을 전했다.

제30회 대덕백일장 참가자 모습

특히 감동적인 장면은 과거 초등학생 시절 대덕백일장에 참가했던 이가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사례였다. 대덕백일장이 단순한 백일장을 넘어 ‘세대 간 문학의 다리’가 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대상 5명 포함 총 167명 수상…6월 작품집 발간 예정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자는 ▲박수아(대전상원초 2·운문) ▲김시온(배다리초 5·운문) ▲정다은(충남여중 1·운문) ▲정다은(안산강서고 3·산문) ▲안규희(서울 은평구·운문)이며, 금상과 은상 수상자 명단도 각 부문별로 발표됐다.

입상작은 오는 6월 중 작품집으로 발간되며, 은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인쇄본이 제공된다. 또한 대덕문화원 홈페이지에 웹작품집이 게시될 예정이라, 시민 누구나 수상작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대덕문화원 “지역 문학의 뿌리를 더욱 깊게”

임찬수 대덕문화원장은 “올해 백일장은 3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대덕백일장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문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0년의 역사를 품은 대덕백일장은 단지 글을 쓰는 대회를 넘어, 사람과 이야기,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 플랫폼으로 한층 성숙해가고 있다. 계절의 봄처럼, 이 문학 축제는 해마다 새로운 꽃을 피우며 대전 시민의 가슴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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