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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 제작 과정 시연 모습 |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영집궁시박물관이 오는 5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전 ‘장단 궁시장 전통과 옛 화살 제작의 숨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화살 제작의 맥을 따라, 지역 전통 기술의 역사와 계승 과정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 “화살은 장단, 활은 예천”
‘궁시장’이란 활(궁)과 화살(시)을 제작하는 장인을 의미한다. 활 장인과 화살 장인은 구분되어 있었으며, 장단은 조선시대부터 화살 제작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살은 장단, 활은 예천”이라는 말은 당대 무기의 정밀성과 지역 명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장단군 대부분이 비무장지대(DMZ)에 편입되면서 지역 정체성이 희미해졌고, 일부 관람객 사이에서는 ‘장단은 황해도 아닌가요?’라는 인식 혼선도 이어져왔다.
■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진 전통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 전시를 넘어서, 오늘날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장단 전통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은 실물 중심 콘텐츠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유엽전 등 전통 화살의 복원 제작 과정
。부레, 깃인두, 대잡이통 등 장인의 제작 도구
。주요 제작 공정의 사진·영상·실물 자료
。장단 출신 궁시장이 들려주는 기술 전승사
특히 이번 전시는 분단과 피난, 정착의 역사 속에서 전통 기술이 어떻게 살아남아 지역문화로 다시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체험과 교육의 장, 전통을 만나는 시간
전시 기간 중 화살 제작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단체 해설은 사전 예약제로 제공되며, 청소년 및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유익한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 2025년 5월 25일(일) ~ 12월 31일(수)
。장소 : 영집궁시박물관 (경기 파주시 탄현면 국원말길 168)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휴관: 매주 월·화요일, 설/추석 당일)
。입장료 : 성인 4000원 / 중·고생 3500원 / 초등생 및 유아 3000원
2000년 12월 30일 개관한 영집궁시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활·화살 전문 박물관으로, 궁시의 역사와 철학, 기능을 집약적으로 전시해온 기관이다. 박물관은 활과 화살을 단순한 무기가 아닌 장인의 정신과 한국 문화의 정수로 조명해오며,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계승에 힘쓰고 있다.
잊힌 역사의 이음줄, ‘화살’ - 이번 전시는 단절된 기억을 복원하고, 기술과 전통이 시대를 넘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묻는다. 장단의 숨결을 따라가는 이 특별전은 전통 문화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사유의 장이 될 것이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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