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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인문 분야의 대표 저자 최진기가 6년 만의 신작 『최진기의 러우전쟁사』(스마트북스)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러우전쟁)을 통해 무너지는 미국의 패권, 재편되는 세계질서,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해 총체적으로 분석한다.
“경제를 모르면 생존할 수 없듯이, 이제 세계질서의 변화를 모르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 최진기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많은 이들이 ‘곧 끝날 전쟁’이라 예상했지만, 전쟁은 3년을 넘기며 세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 책은 그 변화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러우전쟁, 왜 중요한가
최진기는 역사를 바꾼 전쟁이 곧 세계질서를 바꾼다고 말한다. 그는 고대의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중세의 십자군 전쟁, 근대의 백년전쟁, 현대의 세계대전까지를 짚으며, 러우전쟁 역시 그에 버금가는 세계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저자는 “러우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러시아가 승리했다”고 진단한다. 이는 단순한 전황 분석이 아니라, 전쟁의 구조적 배경, 주요국의 전략, 전후 세계질서의 재편을 아우르는 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론이다.
전쟁의 원인을 묻다: 1부 ‘발발’
1부에서는 러우전쟁의 발발 배경을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을 중심으로 살핀다. ‘2020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푸틴이 집권 초기였다면?’, ‘메르켈이 아직 총리였다면?’ 같은 가정법적 질문을 던지며 국제정치의 복잡한 역학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한 러시아와 서방 간의 뿌리 깊은 불신(루소포비아)도 짚으며 전쟁의 본질을 파헤친다.
러시아는 어떻게 승리했는가: 2부 ‘전개’
2부에서는 전쟁의 전개와 각국의 전략을 분석한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10년을 준비했고,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의존한 대리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저자의 분석은 지금의 세계를 냉철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새로운 세계질서의 얼굴: 3부 ‘전환’
3부는 전후 세계질서를 전망한다. 저자는 러우전쟁이 ‘신냉전’을 불러온 것이 아니라, 다극화된 복잡한 질서로 전환시켰다고 진단한다.
경제적으로는 달러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과 이를 벗어나려는 BRICS 국가들 사이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는 신권위주의 정권의 득세와 민주주의의 쇠퇴가 우려되며, 군사적으로는 국가별 안보 중심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와 경제, 군사가 따로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최진기의 러우전쟁사』는 단순한 전쟁 해설서가 아니다. 지금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대국 외교에서 한 번의 실수는 반면교사가 되지만, 약소국 외교에서 한 번의 실수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된다”고 경고한다. 한국처럼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새겨야 할 메시지다.
격변의 시대, 이 책은 세상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가연 기자 k-gay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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