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필요할 때, 그는 이미 현장에 있었다.”
아덴만 작전의 총성이 멈춘 뒤, 생사를 가르는 최전선에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한 의사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바로 이국종. 단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구조적 모순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울림을 준 이 인물을, 나는 감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추천한다.
2025년, 대한민국의 복지와 의료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고령화 사회의 도래, 필수의료의 붕괴, 지역의료의 공백, 그리고 의료 교육의 왜곡. 문제는 산적하지만, 이를 해결할 정직한 실천가, 싸우는 지성, 책임지는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때에 이국종이라는 이름은 단지 한 명의 의사를 넘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지와 비전의 상징이다.
이국종 병원장은 책상 위에서 정책을 조율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피 묻은 수술복을 입고 생명을 붙잡는 의료인이었다.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 교수이자 권역외상센터장을 지내며 “왜 우리는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을 죽게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고, 그는 닥터헬기를 현실화하며 응급의료 체계에 혁명을 불러왔다. 제도는 늦었고, 현장은 처참했으며, 그럼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단순한 부처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근본적이고도 정치적인 영역이다. 이 자리에 필요한 것은 단지 행정 능력이 아니라, 절망의 현장을 직접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절박함과 책임감이다. 국민이 원하는 복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는 결국 ‘사람’을 통해 실현된다.
부산시의사회가 먼저 나섰다. 그리고 이제 국민이 호응할 차례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국민 추천 인사’를 존중한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국종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스템 밖에서도 목숨을 걸고 싸워온 사람이다. 이제 그를 시스템 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그가 기획하고 추진할 의료 개혁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생존의 전략이 될 것이다.
“국민을 살리는 복지부 장관”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사람,
“현장을 아는 사람이 구조를 바꾼다”는 믿음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
그가 바로 이국종이다.
나는 그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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