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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한남대 캠퍼스 내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 국기 게양대 |
대전의 한남대학교 캠퍼스 내, ‘6·25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의 국기들이 조용히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그 모습은 다소 안타까움을 안겨줍니다. 기울어지거나 처진 국기, 흐트러진 정렬 상태는 단순한 시설 관리의 소홀함을 넘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에 대한 예우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다시금 참전국의 희생과 연대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1950년, 22개국이 직접 참전하거나 의료 및 물자지원을 통해 함께해 주었습니다. 피를 흘리며 낯선 이국땅을 위해 싸운 이들, 총칼 대신 생명을 살리는 의술로 헌신한 이들의 희생 없이는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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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한남대 캠퍼스 내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 알림 비석 |
국기를 게양한다는 것은 단지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그 나라와 국민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약속의 표현입니다.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기억의 의무이자 예우의 시작입니다.
이번 사례는 단지 한 대학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역사적 감사의 문화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물음표이기도 합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참전기념비, 국립묘지, 기념관, 그리고 이렇게 조용히 서 있는 국기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는 교육 공간입니다. 우리의 후손이 그것을 보고 배우고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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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한남대 캠퍼스 내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 국기 게양대 |
그러나 이를 무조건적인 비판의 시선으로만 보기보다는,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국가적 감사의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대학, 지자체, 그리고 시민 사회의 작은 노력이 모일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기억 공동체, 은혜를 잊지 않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억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예우는 단지 과거를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선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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