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2025 대한국제학술문화제에서 전재우 연구원(중원대 대학원 박사과정)이 『심당전서』에 나타난 『환단고기』의 사료적 가치를 조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심당전서』의 저자인 심당 이고선(李固善, 1906~1982)의 역사 인식과 저술 활동을 통해 『환단고기』 초간본의 실존 가능성과 그 영향력을 밝히고, 기존의 창작설을 반박하는 학문적 근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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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구원은 “『심당전서』는 이고선이 저술한 『단서대강』, 『홍익대전』, 『환단세감』, 『천정연감』 등을 아들에 의해 1981년 문집으로 정리한 자료로, 순 한문으로 작성되었으며 한국 상고사인 환국·배달·조선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1965년에 완성된 『단서대강』에 『환단고기』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이고선이 국통(國統) 체계를 확립하는 데 『환단고기』를 핵심 자료로 활용했음을 밝혔다. 전 박사는 “이는 『환단고기』가 1970년대 이후에 창작되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심당전서』를 통한 『환단고기』 초간본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표에서는 또한 이고선이 『환단고기』 내용을 단순히 인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역사관과 체계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재해석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일신(一神)·삼신(三神)·삼신일체사상 등 우주론적 기초 위에 환국·배달·조선으로 이어지는 국통 체계를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단군조선의 3세(檀君世)와 3법(三法)을 삼덕(三德)으로 연결하는 독창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전 연구원은 “『심당전서』는 『환단고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당시 지식인들의 인식 지평과 역사 복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초기 유학자적 맥락과도 연결되는 이고선의 사상은 『환단고기』의 활용과 해석에 있어 단순 인용을 넘어선 실천적 역사관의 발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향후 『심당전서』에 대한 면밀한 연구는 『환단고기』 관련 논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20세기 한국 민족사학의 스펙트럼을 재조명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환단고기』를 둘러싼 사료성 논의에 실증적 접근을 시도한 점에서, 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상고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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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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