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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의, 세 번째 수필집 『죽어서 삼일』 출간“죽음을 마주하며 삶을 다시 묻다”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기억과 상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수필집 『죽어서 삼일』이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등단 19년 차 수필가 이의가 『여자나이 마흔둘 마흔셋』, 『오이밭의 새둥지』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작품이다.

올해 85세를 맞이한 저자는 1940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과 전주를 거쳐 살아오며 자연과 인간, 사회를 오롯이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이번 수필집에는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에서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표제작 「죽어서 삼일」에서는 노년의 육체적 쇠약과 죽음에 대한 자각이 묵직하게 그려지며, 「그리움은 인간의 향기」,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글에서는 타인과 자연에 대한 연민과 윤리의식이 잔잔하게 묻어난다. 특히 ‘나의 문학과 수필’에서는 자신의 문학 인생을 돌아보며 남은 삶과 글에 대한 소회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번 작품은 기후위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부터 가족, 친구, 소소한 일상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평이한 문장 속에 삶의 진심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매화차 한 잔, 여행길의 풍경, 우연히 마주한 한 장의 그림 같은 소소한 순간들이 저자의 손끝에서 삶의 철학으로 승화된다.

책의 표지 문구인 “몸이 없어져도, 그 몸이 없어졌음을 인식하는 주체가 살아갈 때 살아 있음을 인정하고자 한다”는 문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죽어서 삼일』은 삶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피어나는 자각과 성찰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과 시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고요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이 책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죽어서 삼일


 

최유정 기자  susan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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