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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눌의 『깜박 잊은 우리말, 우리역사』 백제의 술
청주의 하나인 삼양춘

정종(正宗)은 일본식 청주의 상표명이다. 악명 높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 계열 하부의 무사 다테 마사무네(伊達正宗)의 가문에서 빚은 술로 정종이라는 말은 그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술의 역사는 AD 270년경으로 올라간다. 倭에서 일본으로 국호가 바뀐 것은 670년도이다. 백제계 일왕인 응신천황(応神天皇 재위 270~310년) 시기 백제에서 도왜(渡倭)한 수수허리(須須許理)가 일본에 양조 기술을 전수했다. 이 기록은 일본 고사기(古事記)에도 언급된다.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초의 술 이름이다. 수수허리는 교토의 사가신사(佐牙神社)에 주신(酒神)으로 모셔져 있다.

응신천황 때 백제에서 학자와 기술자가 일본 문화를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천자문과 논어를 왕인(王仁)이 보급했다. 이로써 한자와 학문이 크게 보급되는 등 일본 산업의 기틀이 백제인들에 의해 다져졌다. 

'청주'는 "다 익은 술에 용수를 박고 떠낸 술"이라고 사전은 풀이했다. 당시 일본 왕족과 귀족들이 마시고 좋아했다는 백제의 맑은 술 청주가 복원된 것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 

추운 날 몸 녹이는 데는 '정종'보다는 1천7백여 년 전 제의 혼과 향이 담긴 '청주'를 음미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한문수 /역사칼럼니스트 수필가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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