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박덕규 연구자가 「백제 건국지에 대한 연구 – 위례성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 논문은 백제 건국 초기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진 위례성의 위치와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박 박사는 이번 박사학위 논문에서 기존 정설로 자리 잡은 ‘하남 위례성-풍납토성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삼국사기』·『백제본기』 등 주요 문헌 자료와 고고학적 발굴 성과를 종합 분석하여 위례성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백제 건국의 지리적 기반을 단순히 서울 남부로 한정짓기보다, 기원후 1세기 말에서 3세기 중반에 걸친 남하 경로와 중국·만주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광역적인 시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문에서는 온조왕의 이동 경로, 백제 초기 문화의 특성, 한강 유역과 낙랑·대방군과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위례성의 대안적 위치로 요동성·요양 등 중국 내 유적들과의 비교 고찰도 포함되었다.
박덕규 박사는 “기존 학설에 안주하지 않고 고고학·문헌학·지리학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보다 설득력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는 백제사의 뿌리를 재정립하고, 나아가 고대 동아시아사의 흐름을 새롭게 조망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은 향후 백제 건국지 복원과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고대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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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사는 시골 고향집을 찾는 길에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묘소를 직접 방문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봉헌하고 깊은 묵념과 기도를 올렸다. 그는 “신채호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두미 마을이 저희 고향집과 가까운 곳에 있어, 선생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체감하며 자라왔다”며 “이번 연구는 단재 선생의 역사관에 바탕을 둔, 우리 고대사의 정통성을 밝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재 선생께서 생전에 못다 이루신 역사 광복의 뜻을 이어가는 데 이 작은 연구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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