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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 더위가 가장 극심하다는 ‘대서(大暑)’입니다. 하지만 올해 대서는 예년과 다르게 국지성 폭우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며 더위와 비, 습기가 얽힌 이례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대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습도와 간헐적 집중호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비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의 더위… 올해는 예외?
예로부터 대서는 중복(中伏)을 전후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기온이 절정에 이르는 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길어지며, 더위보다 습기와 비로 인한 불쾌지수가 더 높은 여름이 되고 있습니다.
흙의 기운이 살아나는 시기… 농촌은 바쁜 하루
대서는 사계절 중 흙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여겨져 예부터 농사일을 하면 복이 따른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무렵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매기, 두렁 잡초 제거, 퇴비 준비 등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참외와 수박, 다양한 채소가 풍성하게 열리고 햇밀과 보리가 식탁에 오르며 여름철 먹거리가 절정을 이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과일 당도에도 영향이 큽니다. 비가 너무 자주 오면 과일의 단맛이 줄고, 반대로 가뭄이 지속되면 수확량이 줄어드는 이중고가 이어집니다.
양기가 충만한 시기, 건강 관리가 중요
삼복 기간 중 하나인 대서는 몸속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냉방기기나 찬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체온 유지와 기력 보충이 건강한 여름나기의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인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 등이 꼽히며, 수분 보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의 물과 함께 이온 음료나 과일 주스, 수박·참외·오이 같은 수분 많은 제철 과일 섭취도 권장됩니다.
대서를 즐기는 지혜
대서의 무더위는 고되지만, 이는 몸의 열기를 밖으로 뿜어내고 체내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너무 냉기만 추구하기보다는 적당한 땀 흘림과 영양 보충을 통해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위 속에서도 자연의 리듬을 따르는 슬기로운 여름나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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