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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리의 시대

〈손흥민, 우리의 시대〉

그는 달렸다.
열 해를 하루처럼,
녹색의 전장을
묵묵히, 뜨겁게 달렸다.

찬란한 골의 순간마다
우리는 일어섰고
그의 웃음은
이 땅에 희망이 되었다.

왼발과 오른발,
그 어떤 계산보다 앞섰던 본능,
전광판의 숫자보다 더 뚜렷한 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눈빛, 땀, 그리고 눈물이다.

손흥민,
그대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었고
국민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대와 함께한 우리는
분명 손흥민의 시대를 살았다.

고맙다.
너라는 존재가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우리는 평생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조금 쉬어도 돼.
승부의 무게,
숫자의 책임,
국가라는 이름의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네 인생의 골문을 향해
다시 한 번
네 맘대로 질주하길.

경기장은 달라져도
우리는 여전히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곳이 어디든,
그대는 여전히 우리의 캡틴,
우리의 아들,
우리의 손흥민.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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